미용실에서 "어떻게 해드릴까요"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원하는 스타일이 머릿속에는 있는데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몰라 사진만 들이미는 보호자가 많다. 이 글은 테디베어컷·베이비컷·스포팅컷 같은 얼굴컷 용어가 각각 무엇을 가리키는지, 견종별로 어떤 스타일이 잘 어울리는지, 미용실에 요청할 때 쓰면 통하는 표현까지 정리한다.
말티푸 테디베어컷 vs 말티즈 베이비컷, 뭐가 다를까
테디베어컷은 얼굴 전체를 둥글고 볼록하게 다듬어 곰인형 같은 인상을 만드는 스타일로, 털이 곱슬한 말티푸·푸들 계열에서 특히 잘 나온다. 베이비컷은 눈 주변과 입 주변 털을 짧게 정리해 어려 보이는 인상을 강조하는 스타일로, 직모에 가까운 말티즈에서 많이 쓰인다. 둘 다 얼굴을 둥글게 만든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테디베어컷은 볼륨과 곡선을 살리는 쪽이고 베이비컷은 이목구비를 또렷하게 드러내는 쪽에 가깝다.
스포팅컷은 뭐가 다를까
스포팅컷은 몸 전체를 짧게 밀되 귀나 꼬리 등 일부 부위의 털만 남겨 포인트를 주는 스타일을 통칭하는 말로, 구체적으로 어디를 얼마나 남기는지는 미용실마다 조금씩 다르게 쓰인다. 얼굴컷 자체보다는 몸통·다리 미용에서 자주 언급되지만, 얼굴을 짧게 미는 스타일을 원할 때 "스포팅컷처럼 다리는 짧게, 귀는 남겨달라"는 식으로 부위별 조합을 설명하는 데 쓰인다.
곰돌이컷과 테디베어컷, 같은 말일까
곰돌이컷은 테디베어컷을 한국어로 부르는 말로, 사실상 같은 스타일을 가리킨다. 다만 미용실마다 "곰돌이컷"이라고 하면 얼굴만 둥글게, "테디베어컷"이라고 하면 얼굴과 몸 전체 스타일까지 포함해 이해하는 경우가 있어, 요청할 때는 "얼굴만 둥글게"인지 "전체 스타일을 곰인형처럼"인지를 구체적으로 덧붙이는 편이 오해를 줄인다.
견종별로 잘 어울리는 얼굴컷
곱슬한 털을 가진 푸들·말티푸·비숑 계열은 볼륨을 살리는 테디베어컷이 잘 나오고, 직모인 말티즈·요크셔테리어는 볼륨보다 이목구비를 정리하는 베이비컷이나 짧은 클리핑 스타일이 관리하기 쉽다. 눈 주변 털이 눈을 찌르기 쉬운 견종이라면 스타일과 무관하게 눈 주변만 짧게 유지하는 것이 우선이다.
미용실에 요청할 때 쓰는 표현
"테디베어컷으로 해주세요"라고만 말하면 미용사마다 볼륨 정도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귀는 길게 남기고 얼굴은 둥글게", "눈 주변은 짧게, 볼은 볼륨 있게"처럼 부위별로 원하는 길이를 구체적으로 나눠 말하면 결과물 차이가 줄어든다. 처음 가는 미용실이라면 마지막 미용 사진을 보여주고 "이만큼 유지해달라"고 기준을 제시하는 것도 방법이다.
푸들 미용 종류 — 이름별로 뭐가 다를까
푸들은 얼굴컷 종류가 특히 다양한 견종이다. 테디베어컷 외에도 얼굴 전체를 짧게 미는 클리핑컷, 몸의 일부는 짧게 밀고 일부는 볼륨을 남겨 대비를 주는 컨티넨탈컷 계열 등 미용실마다 세부 명칭과 형태가 조금씩 다른 스타일이 여럿 있다. 관리가 쉬운 쪽을 원하면 클리핑컷에 가깝게, 스타일을 살리고 싶으면 테디베어컷 계열로 요청하되 미용 주기가 짧아진다는 점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다.
전체 클리핑과 가위컷이 뭐가 다르냐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클리퍼로 밀어 길이를 균일하게 만드는 게 클리핑이고, 가위로 부위별 길이 차이를 만들어 스타일을 살리는 게 가위컷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우리 강아지는 클리퍼 소리를 유독 무서워해서 얼굴만큼은 늘 가위컷으로 부탁하는데, 대신 시간이 더 걸리고 가격도 조금 더 붙는다. 스타일보다 강아지가 얼마나 편하게 앉아있을 수 있는지가 결국 어떤 컷을 고를지의 기준이 됐다.